비행사로서의 야망에 로맨스 더해
큰 무대로 옮겨 더 화려하고 역동적
특수효과 활용 '야간비행' 장면 정점
우리나라 최초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가 다시 한 번 대구 상공을 '고공비행'한다.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비 갠 하늘'을 7월 1일(토), 2일(일) 이틀간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정기 공연으로 선보였다가 조기 매진돼 앙코르 공연까지 열었던 화제작으로 딤프 특별공연작에 선정되었고, 7월 8일(토)엔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에 초청돼 경주 예술의전당에도 오를 예정이다.
작년 흥행을 업고 올해는 무대를 대극장(팔공홀)으로 옮겼다. 소극장의 공간제약으로 인해 구현할 수 없었던 장면들은 큰 무대로 옮기면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날개를 형상화한 무대 양쪽의 구조물은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스크린 역할을 하고 특수 효과로 구현한 야간 비행 장면은 명신(Scene)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하학적 구조의 경사 무대와 슬라이딩 무대도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인다.
대구시립극단은 지난해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로 뮤지컬 '비 갠 하늘'과 연극 '비상'을 발굴'제작했다. 버전은 다르지만 두 공연 모두 '권기옥'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 최초 여성 출판인, 공군 창설의 어머니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권기옥은 자체가 역사요, 이슈 메이커다. 권기옥과 이상정은 중국 좌파군벌 풍옥상(馮玉祥) 군대에서 만나 결혼했고 동지이자 부부로 해로(偕老)했다. 또한 대구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이상화는 시동생과 형수 관계이면서 동갑내기였다.
시립극단의 이동학 트레이너는 "권기옥, 이상정 그리고 이상화의 공통된 민족의식과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대구와의 연계성을 찾아 그 감동을 무대에 담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 감독은 "여성 비행사를 꿈꿨던 권기옥의 야망과 먼 이국에서 동지애적 사랑을 이뤄낸 로맨스를 함께 담았다"며 "지난해 공연 때 호평을 받았던 장면을 앙상블로 보강하고 신곡 4곡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주인공 권기옥 역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가 더블캐스팅되었고 다나카 역에는 시립극단 단원인 김동찬, 최우정이 출연한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2천원.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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