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보수단체와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 가능성이 높아 성주군 초전면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구국동지회연합회, 서북청년단,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 국가비상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들은 27일 1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사드 배치 찬성 집회를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 계획이다. 보수단체인 서북청년단은 27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 건너편 인도에 집회신고를 내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같은 기간 마을회관∼진밭교 삼거리 700여m에 행진신고를 해 1개 차로까지 사실상 확보했다. 서북청년단의 이 같은 집회 신고는 사실상 이 일대를 모두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소성리 마을회관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집회와 종교행사 등을 하며 투쟁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차량 검문을 위해 간이 탁자와 돌무더기 등을 쌓아 1개 차로를 막고 있다.
따라서 보수단체들이 27일부터 대규모 집회를 열 경우 차로를 가로막고 검문을 하던 간이 탁자와 돌무더기, 사드 배치 반대 단체들이 설치해 놓은 천막 및 현수막 등을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이 과정에 보수단체와 사드 배치 반대 단체 및 주민들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드 배치 반대 단체 및 주민들은 '보수단체들이 27일 집회 및 진밭교까지 행진을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요청서를 23일 성주경찰서에 제출했다. 사드 배치 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이달 22일 열린 보수단체 집회 때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민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고, 일부 주민의 집에 무단 침입하거나 심지어 노상방뇨를 하기도 했다"며 "아울러 이들은 '종북 좌파 빨갱이들을 죽이자' '종북 좌빨의 돈을 받아 사드 반대를 종용하고 있는 간첩들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주민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경북 진보 성향의 시민노동단체와 정당도 26일 경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서북청년단 등 극우단체 회원 400여 명이 성주 소성리에 몰려와 주민을 협박했다. 경찰은 27일부터 열릴 보수단체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북청년단이 27일 열기로 한 집회를 소성리 마을회관 건너편이 아니라 80m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열도록 하는 한편 경찰력을 총동원해 양측 간의 충돌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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