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결정으로 '수정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일부 효력을 얻게 된 데 대해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한 확실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내 제일의 의무는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본토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오늘의 판결을 내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대법원의 결정이 9대0 만장일치라서 특히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이슬람권 6개국 출신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내용의 수정 행정명령 중 일부는 법적 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일단 발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이다. 하급법원에서 인종차별 논란 속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일부 내용을 완화한 수정명령을 발표했으나 이 역시 항소법원에서 효력 정지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이 합류하면서 '보수 우위'로 회귀한 대법원에서 결국 승리를 얻어냈다.
다만 이날 결정문에서는 판사 각자의 행정명령 찬반 여부를 공개하지 않아도 돼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만장일치 결정이었는지는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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