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퇴양난(進退兩難)이다. 아이를 둔 부모는 괴롭다. 나들이하기에 너무 덥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다. 막상 나가려고 하면 비가 온다. 장마가 시작됐다. 갑작스럽게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한다. 맑은 날은 햇볕이 쨍쨍하다. 살이 익고, 땀이 줄줄 흐른다. 그래서 냉방이 잘 되는 실내로 관심이 간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 있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보고 만지고, 직접 먹이를 준다. 생생한 교육이 된다. 초여름 장마철, 도시 동물원을 권한다.
◆동물 친구들 만나러 가자
지난 주말 비가 내렸다. 25일 하루 동안 대구에 51.5㎜가 왔다. 비는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집중됐다. 천둥 번개도 쳤다. 빗줄기가 마치 감옥 창살과 같았다. 낮에는 기온이 29℃까지 올랐다.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해법을 찾았다. 떠오른 답은 실내 동물원. 육해공(陸海空) 동물 친구들이 있다. 익숙한 가축에서부터 무시무시한 야생동물과 특이한 조류, 징그러운 파충류, 귀여운 곤충, 유유히 헤엄치는 어류 등등. 비가 와도 맑아도 언제든지 들를 수 있다.
대구에도 동물을 내세운 테마파크와 카페가 많다. 아이들에게 놀이공간이자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를 맞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바다와 강 등 수중 동물원인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국내 아쿠아리움 가운데 최단 기간(6개월)에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연간회원 수가 9만 명이고, 주말에는 평균 4천~6천 명이 다녀간다.
동물과 함께하는 복합놀이공간이 대세다. 동물원은 물론 식물원과 놀이기구,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달성 가창면의 '네이처파크'는 철마다 꽃이 아름다운 식물원과 온실 형태의 나비정원을 포함하고 있다. 인근의 '힐크레스트'(옛 허브힐즈)는 허브 향을 맡을 수 있는 정원과 더불어 줄을 타거나 그물 망에 매달리는 등 숲속 놀이터인 '에코어드벤처'를 경험할 수 있다.
실내 위주의 테마파크와 카페도 있다. 수성구의 '아이니테마파크'는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주말이면 하루 1천800~2천 명이 찾고 있다. 개장 초기인 걸 고려하면 많은 방문객 수이다. 무엇보다 민영 실내 동물테마파크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면적이 4천300㎡에 달한다. 동구의 '미니멀주 카페'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포유동물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머리와 어깨 등에 동물을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이 외에 수성랜드의 '패딩주'에도 작고 귀여운 동물이 있다. 어른과 아이들이 실내에서 직원 안내를 받아 먹이도 주고, 손으로 만져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외지만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달성공원도 있다. 시외로 가면 경산 와촌면에 '정글랜드'가 있다. 작은 포유류 동물도 있고 물고기잡기'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에는 물놀이 시설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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