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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카풀' 바람…사고 땐 보험 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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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3지구에서 학교까지 카풀 구합니다."

대학생 김모(24'대구 북구 동천동) 씨는 2학기 개강을 맞아 등교 카풀을 구하고 있다. 초만원 시내버스를 타고 매일 오전 9시 수업에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다. 하지만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한 탓에 카풀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김 씨는 "지난 학기 등굣길 시내버스에서 겪었던 고생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며 "카풀을 구하는 학생이 예전보다 많아져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소연했다.

대구경북 대학가에서 신학기 개강을 맞아 '카풀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등굣길 대중교통 이용에 진저리가 난 대학생들이 카풀로 몰리기 때문이다. 대학생 도모(26'대구 수성구 노변동) 씨는 "등교시간 시내버스는 발 디딜 틈도 없어 우스갯소리로 '가축 수송'이라 부른다"며 "카풀을 못 구하면 아예 오전 수업을 취소하고 오후 수업을 찾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도시철도 노선이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북대의 경우 다른 대학보다 카풀난이 더욱 심각하다. 최근 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엔 카풀을 구한다는 글이 10여 개나 올라왔지만 대부분 카풀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경북대 학생 최모(22'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경북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워낙 붐벼 탈 엄두조차 나지 않을 때가 있다"며 "타 대학처럼 스쿨버스가 집 앞으로 오면 카풀 찾는 학생이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경산에서 경북대를 오가는 신모(26) 씨는 "타 대학들은 10여 개 노선의 스쿨버스 수십 대를 운행하고 있는데 경북대는 몇 개 도시철도역을 오가는 스쿨버스만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며 "학교가 대학생들의 통학에 무관심한 사이 학생들이 카풀로 몰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경북대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한 학교 특수성으로 인해 스쿨버스 노선을 확대하면 주변 교통체증이 오히려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학생들이 신천역(1호선), 대구은행역(2호선), 북구청역(3호선)에서 학교를 오가는 스쿨버스를 이용토록 안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발생 후 처리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들이 카풀을 이용하며 운전자에게 유류대 명목으로 돈을 내면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 배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근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교수는 "카풀의 유상 운송은 그 자체로 불법인 만큼 교통사고 종합보험 처리가 안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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