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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차 핵실험] 브릭스 회의 개막 맞춘 도발…中 불쾌·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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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의 개막일에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중국의 불쾌감과 당혹감이 더욱 커졌다.

중국이 올 하반기 최대 외교행사로 대대적으로 준비해 오던 브릭스 정상회의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것도 분명해졌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국경일 등에 맞춰 핵실험을 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에 맞춘 핵실험의 의미가 도드라진다.

이로써 북한은 중국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침과 동시에 중국이 계속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조해 수입 차단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인 위신에 또다시 흠집을 냈다는 점에서 중국이 느끼는 당혹감은 크다.

북한은 중국이 안방에서 중요한 국제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마치 시진핑 지도부에게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 또는 핵실험을 감행하며 중국의 잔칫집에 재를 뿌리는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항저우(杭州)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한창일 때 동해 상으로 미사일 3발을 쏘면서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당국이 심혈을 기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일에 탄도미사일을 쏘며 재를 뿌린 데 이어 폐막일에도 몽니를 부렸다.

이번 북한의 도발로 중국 내부적으로 브릭스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난 5년의 외교 성과를 결산하고 안정적으로 집권 2기를 이어가려던 시 주석의 계획도 어그러질 공산이 있다.

브릭스 회의나 국제 사회의 초점이 북한 핵실험과 이에 따른 정세 급변으로 이동함에 따라 되레 북핵 문제에서 중국이 떠안고 있는 부담이 크게 비쳐지며 외교 패착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선 북한에 대한 불쾌감과 함께 중국이 북한을 사실상 옹호하면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회의 전 유력 언론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평양에 대한 압박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있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며 "전제조건 없이 모든 이해 당사국의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릭스 회의에서 시 주석과 입을 맞춘 푸틴 대통령은 6일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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