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의 기본 재료는 캔버스와 물감이다. 그 위에 작가의 표현이 더해진다. 표현방법은 크게 도구를 쓰거나 쓰지 않거나 두 가지로 나뉜다. 서양화가 박선영 작가의 작업은 그 기본 재료인 캔버스와 물감의 융합과정이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은 뒤섞여 뒹굴고, 엉키며, 스며들기도 하고, 맞서기도 한다. 작품 자체 표면의 평활(平滑)함과 울퉁불퉁한 재질감(마티에르) 등 소재의 선택, 기법에 따라 야기된 화면의 표현 효과에 절제된 붓 작업이 더해진다.
5일(화)부터 7T갤러리에서 '완벽한 관계;Gold and Black & White'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 선보이는 박 작가의 작품은 빛의 색을 모두 포함한 백색과 물체의 색을 모두 포함한 흑색, 그리고 금색을 사용한 표면 연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불필요한 색을 빼고 표면 위에서 현상학적으로 접근할수록 이 세 가지의 색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푸른 금빛과 붉은 금빛, 거친 백색과 유백색, 깊은 검정과 날카로운 검정 등이 드러나는 화면은 감각의 여러 층위를 내포하며 다중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 위로 작가가 그려낸 무의식적인 추상 표현은 표면 효과와 그려진 형태,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침 없는 수평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10일(일)까지. 070-8259-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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