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와 달리 소속팀에선 잘할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를 보강,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좁아질 가능성도 생겼다. 결국 경기력으로 건재함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전이 손흥민에게 중요한 이유다.
손흥민은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경기에 나섰으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최근 A매치만 보면 7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대표팀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보여줬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표팀 동료와 토트넘 선수들 간 수준 차이가 있다고는 하나 날카롭고 빠른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9일 손흥민의 토트넘은 웨인 루니가 버틴 에버턴과 일전을 치른다. 손흥민으로선 분위기를 바꿀 기회.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 A매치를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컸던 탓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게다가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꿔야 할 토트넘은 빠르게, 많이 뛸 선수가 필요하다. 교체 출장한다면 존재감을 드러낼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은 잠행을 계속했다. 그러다 폐장 직전 스완지시티의 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영입했다. 요렌테는 지난 시즌 15골을 기록, 토트넘의 부름을 받았다. 물론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에 가깝고 요렌테는 최전방이 어울리는 유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손흥민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 건 사실이다.
토트넘이 2선 공격수를 3명 쓰는 경우 손흥민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경기에 나서고, 2명을 2선 공격 라인에 세울 때는 교체 출전하곤 했다. 해리 케인 대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역할을 이젠 요렌테와 나눠 해야 할 상황이 됐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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