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포항시가 이웃도시 간 경계를 넘어 역사 문화 경제공동체로서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 경주'포항 행정협의회 정례회'가 25일 하이코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양 도시 부시장, 실'국'소'본부장 등 관계 공무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15년 양 도시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 이후 포항 경주 울산 등 해오름동맹과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상생발전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행정구역의 장벽을 넘어 상생과 공영의 지방화시대를 열어가는 성과가 소개됐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우선 경주-포항 간 상생 발전의 첫 작품이자 지역 간 대표적 협력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 추진 상황 보고가 이어졌다. 지난해 형산강 상생로드, 형산강 상생문화숲길 등 5개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등 4개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내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해 두 도시가 공동 대응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밖에 자전거도로 미개설 구간의 조기 건설을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공동 건의하고, 형산강 환경오염사고 대비 합동 방재체계 구축,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특별법 추진, 관광상품 공동마케팅 홍보물 제작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포항공항 명칭 변경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발굴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중 전세비행기 운항에 따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시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동 문화공연 제작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도 31호선 및 국도 14호선 도로 확장, 국지도 68호선(청하~안강) 도로 확장, 지방도 945호선 국지도 승격 및 도로 확장과 같은 사업은 지역 발전의 전제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기반시설 이므로 두 도시가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세워 국토교통부 등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제12회 일월문화제, 제14차 세계유산도시 세계총회,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등 양 도시 대표축제에도 적극 참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두 도시의 상생 발전이라는 큰 뜻을 가지고 서로 넘치는 부분은 나눠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는 아름다운 이웃 형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자"고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생명과 문화의 강, 형산강으로 이어진 포항과 경주는 어느 도시 협의체보다 끈끈한 연결고리로 맺어져 있다. 포항과 경주의 상생협력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으로 두 도시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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