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깨비 설화 입은 청송사과 축제…31일부터 나흘간 열려

英 '핸드메이드' 극단 등이 만든 사과씨앗 형상화 어린이 행렬

'2017 청송도깨비 사과축제'가 3일부터 나흘간 청송사과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개막에 앞서 사전축제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송지역 8개 읍'면을 순회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지난달 26일 청송 현서면에서 열린 퍼레이드 모습. 청송군 제공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축제인 '2017 청송도깨비 사과축제'가 3일부터 나흘간 청송사과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청송 사과축제는 '5년 연속 경상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내실이 탄탄하다. 특히 올해는 지역 도깨비 설화를 축제에 입혀 청송만의 고유한 문화를 탄생시켰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올해 처음 외국 공연단도 참석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마련됐다.

사과축제는 3일 개막하지만 이미 지역주민들의 축제는 시작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사과축제 서막을 알리는 '사과아씨의 여행' 마을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송의 가장 남쪽인 현서면을 시작으로 안덕'현동'부남'부동'진보'파천면을 지나 이달 2일 청송읍에서 사전축제가 마무리된다. 수확의 기쁨과 군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는데 마을마다 상징하는 조형물과 의상 등이 달라서 이색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사과축제는 3일 오전 11시 30분 군청풍물단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 축제 첫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먼저 주부 에어로빅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 발레 공연과 어르신들의 실버댄스가 이어진다. 우리 전통 가락인 민요와 합창, 내방가사 낭송 등이 오후 내내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쯤 영국 핸드메이드 퍼레이드 극단과 나무닭움직임연구소가 공동으로 제작한 개막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5~7세 어린이 200여 명이 사과씨앗을 형상화한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축제 이틀째인 4일에는 제10회 향토음식 및 사과요리 경진대회가 열리며 관광사진 공모전과 학생 미술'서예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주무대에서 웹드라마 '도깨비불'이 상영된다. 인기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소진이 여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된 이 드라마는 청송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 설화가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됐다. 오후 6시 40분부터는 가수 현철과 최석준, 소명 등이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축제 사흘째인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7080 통기타 라이브 콘서트가 주무대에서 진행되며, 오후 2시에는 어르신 가요제가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군민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전통의상 패션쇼와 농업인날 기념식, 읍면대항 대회,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올해 영국 공연단을 초청한 것처럼 지역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청송도깨비 사과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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