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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길] <3·끝> 사통팔달(四通八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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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항공 多 갖춰 전국 반나절 생활권 편입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이 사통팔달로 빨라졌다. 포항시 제공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이 사통팔달로 빨라졌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KTX의 개통을 시작으로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오랜 기간 안아왔던 '교통 오지'라는 불명예를 털어내고 동남권 최대의 교통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X 개통으로 기존 4시간 걸리던 서울과의 시간 거리가 2시간대로 좁혀지면서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여기에 포항시는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동해 중부선 철도' 건설과 '영일만항 인입철도' '포항~영덕 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동해권역 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설립한 지역항공사 '에어포항'이 올해 말 운항을 시작하고,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본격화되면 포항은 명실공히 철도, 도로, 해상, 항공 접근성을 두루 갖춘 입체적 교통 요지로 부상하게 된다.

◆'철도 르네상스 시대' 눈앞에

지난 2015년 개통된 KTX 노선에 이어 현재 201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을 비롯해 동해중부선과 영일만항 인입철도와 연결되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권역에 '교통혁명'으로 불릴 만큼 큰 변화가 올 전망이다.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의 경우, 현재 자동차로 3시간이 넘게 걸리던 거리를 철길이 연결되면 1시간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포항과 경주, 울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과 신경주, 포항을 연결하는 구간이 기존의 64분에서 48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KTX 포항역과 영일만항을 잇는 11.3㎞ 구간의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내년 조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의 수출입 화물의 수송이 용이해지면서 물류비 절감은 물론 물동량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빨라진 포항

지난해 개통한 포항~울산 고속도로는 국내에서 철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도시 포항과 국내에서 철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도시 울산을 30분대에 연결하면서 두 도시 간의 원활한 산업물동량 이동을 비롯한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은 지금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L자형 국토개발 추진에서 서해를 시작으로 남해와 동해안으로 연결되는 U자형 국토개발의 첫 삽을 뜨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여기에 동해안 권역의 균형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지난해 말 개통한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연결돼 경북 북부권과 한결 가까워지는 동시에 포항~울산 고속도로와의 연계를 통해 관광활성화 등 경북 동해안권역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길에 바닷길도 활짝

국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지역항공사인 '에어포항'은 12월 초에 국토교통부의 마지막 관문인 운항증명(AOC) 승인을 받으면 노선과 운임 등의 허가를 통해 연말에 본격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포항은 지난 7월 도입된 50인승 에어 포항 1호기를 비롯한 2대의 비행기로 올해부터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에 일일 각 2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포항~인천공항과 포항~여수 노선에 일일 2회씩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도 가시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사업 준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건설되면 페리선의 운항 활성화와 환동해권을 순회하는 크루즈 노선의 기항지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포항이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포항뿐 아니라 동해안을 아우르는 지역경제와 관광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들을 조기에 완공해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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