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인극·코믹극·연극제 금상작…선택 폭 넓어진 연극

현진건 명작 소설 두루 엮은 작품과 노벨문학상 수상작 다리오 포 극화

초이스시어터
초이스시어터 '운수 좋은 날'
극단 온누리
극단 온누리 '안내놔? 못내놔!'
극단 고도
극단 고도 '아비, 규환'

가을이 붉게 익어가는 가운데, 지역 공연계엔 다양한 작품들이 개막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오픈된 일부 작품들은 화제를 뿌리며 가을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2인극, 코믹극부터 올 대한민국연극제 금상작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남구, 중구의 소극장에서는 지역의 소극장들이 참여하는 '제9회 대구소극장있다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초이스시어터 연극 '운수 좋은 날'(~11일)=지역 최고의 극작가 안희철과 올 대구예총 '청년예술상'을 수상한 이지영이 연출한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동명이인 이지영 배우가 출연해 '투(two) 지영'의 활약이 기대된다. '운수 좋은 날' 외 'B사감과 러브레터' '술 권하는 사회' '빈처' 등 현진건의 다양한 명작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조영근과 이서하가 1960년대 달콤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7시. 일 오후 5시. 전석 3만원. 053)421-2223.

◆극단 온누리 연극 '안내놔? 못내놔!'(~12월 2일)=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정부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현대 우리사회에서 가난, 굶주림, 실직에 시달리는 빈민들의 울분으로 풀어내고 있다.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Dario Fo. 1926~ )의 동명 작품을 극화해 무대에 올렸다. 이국희 연출에 신숙희, 김재권, 고봉조, 김은미 등이 출연한다. 예술극장 온(중구 경상감영길 294). 화~토 오후 7시30분. 전석 2만원(예매시 1만1천원) 053)424-8347.

◆극단 고도 연극 '아비, 규환'(16~18일)=올해 대구연극제 대상과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중(中)극장 규모 작품을 소극장 모드로 재연출해 임팩트 있게 꾸몄다. 한 가족의 집이자 우리가 속한 사회를 상징하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회 모순, 권력의 폐해, 계층 간의 갈등을 연극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공연을 감상한 후 만족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공연후불제'를 택하고 있다. 목, 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 010-3421-7666.

이 밖에 대학로에서 인기를 끄는 2인극, 청춘로맨스, 폭소 코미디들도 눈길을 끈다. 폭소와 감동을 맛깔나게 버무린 '뷰티풀 라이프'(~12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350만 관객을 기절시켰다는 코믹극 '보잉 보잉 1탄'(16일~12월 31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아슬아슬 엉큼 코미디 'S 다이어리'(16일~12월 31일, 송죽씨어터), 빼빼로데이에 어울리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 연극 '러브 액추얼리'(10~12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도 주목 받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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