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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돈 빌려 주식 투자 신용융자 잔고 9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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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강세장에 잔고 늘어나…전문가들 "IT 버블처럼 과열 아냐"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산 '빚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8조9천3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의 6조7천738억원보다 2조1천636억원(31.9%)이나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신용융자 잔고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올해 들어 1월 9일 7조267억원으로 7조원 선을 넘은 데 이어 6월 8일에는 8조113억원으로 8조원 선을 넘었다.

이후 증시가 강세장을 펼치자 신용융자 잔고는 8조원대에서 점점 늘어 다시 9조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잔고 증가세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코스피 시장이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4조4천191억원으로 작년 말의 2조9천271억원보다 1조4천920억원이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의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얘기는 아직 증권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시가총액이 늘어나면 신용융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현재 코스피 시총은 1천663조원으로 작년 말(1천308조원)보다 27.1% 늘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도 "과거 IT 버블 때처럼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 몸집과 비교하면 신용융자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변동성이 크고 매물 부담이 일시에 몰릴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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