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남매를 낳아 길러 '다둥이 가족'으로 널리 알려진 부부(2015년 11월 6일 자 8면 보도)가 최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최재호(37) 씨와 공채송(40) 씨 부부다. 2015년 여섯째 아이를 낳아 주변의 축하를 받았던 이들은 3일 막내아들 하늘이(태명)를 출산, 결혼 12년 만에 5남 2녀 7남매 부모가 됐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 조용하던 병동이 별안간 왁자지껄한 소리로 가득 찼다. 최 씨 부부의 여섯 남매가 새로 태어난 동생을 만나려고 병원을 찾았기 때문이다. 출산한 지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지쳐 있던 어머니 공 씨의 얼굴에 금세 웃음이 돌아왔다. 작은딸 하영(5) 양은 침대 옆에 앉아 엄마의 팔을 주무르며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연거푸 "예뻐요? 귀여워요?"라고 물었다.
계획에 없던 일곱째 아이가 생긴 걸 안 최 씨 부부는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아버지 최 씨는 "여섯째가 막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만 소중한 새 가족인 만큼 받아들이고 낳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여섯 남매도 어머니를 도왔다. 공 씨는 "하루에 세탁기를 두 번이나 돌려야 하고 청소도 많이 힘들지만 아이들이 각자 빨래를 개고 식사 준비를 함께하는 등 열심히 도와줘 덜 힘들었다"며 웃었다.
가족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역할은 큰딸 하은(12) 양이 맡았다. 공 씨의 친정어머니 김옥순(68) 씨는 "하은이가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놀라지 마세요, 동생이 또 생겼어요!'라고 했다. 놀라지 말라고 했지만 너무 놀라서 만 하루를 칩거했다"며 웃었다.
최 씨 부부는 당분간은 추가 자녀 계획 없이 7남매 육아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씨는 "가족사진을 볼 때마다 행복하고 아이들도 '동생을 더 낳아달라'고 조르지만 더 낳으면 아내가 너무 힘들 것 같다.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사실 나도 힘들다"고 귀띔했다. 그가 말하는 동안에도 최 씨 팔에는 셋째 아들 모세(7) 군이 매달려 놀아달라고 졸라댔다.
최 씨 부부는 저출산'핵가족시대에 7남매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공 씨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저마다 장래 희망을 말하기 시작했다. 하은이는 동화작가, 다윗(10)이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한다"면서 "7남매 모두 나라와 세상에 도움이 되는 멋진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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