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 펠트의 물성과 조형성을 연구하고 양모를 재료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구방희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물, 섬유를 만들다'전이 14일(화)부터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구 작가의 작품 재료인 양모는 염료 흡착이 잘돼 발색이 좋고 다른 어떤 재료에서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색으로 염색이 가능하다. 물에 적셔 충격을 주면 서로 엉겨 붙는 축융작용이 일어나 펠트 천이 된다.
구 작가는 양모를 사용해 생태적이고 원시적인 펠트제작 기법으로 예술적 표현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구 작가는 섬유예술 특유의 미감을 살려 영성적 주제와 자연의 생명을 형상화한 회화적인 평면 작품 25점과 일상 속에서 예술을 공유하는 무봉제 웨어러블 아트(non-woven wearable art) 작품 10점 등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미진 미술평론가는 "구 작가는 일반적인 회화작업에서는 맛볼 수 없는 섬유예술 특유의 미감을 살려낸다. 색이나 이미지와 어우러진 펠트의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아우라는 작가의 노동과 마음과 정서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면서 "특히 구 작가는 펠트 천의 과감한 레이 아웃을 통해 대자연과 신성(神性)에 대한 자신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출함으로써, 영성이 느껴지는 작품을 창작해내고 있어 주목할 만한다"고 평했다. 19일(일)까지. 053)420-8013.최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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