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발표될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가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의 갈등 봉합으로 모처럼 찾아든 '평화 모드'를 깰 시한폭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총 2주간 당무감사를 실시했고, 이에 대한 경과보고를 1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는 각 지역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여 원외는 물론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인적 쇄신의 회오리가 몰아칠 수 있어 당 구성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무감사 결과가 최고위에 보고되면 당 조직강화특위는 교체 비율 등 세부적인 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늦어도 다음 달 10일 안에는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당협위원장의 경우 수성갑, 동을, 수성을, 북을, 달서병 등 5곳이 원외이고, 경북은 13곳 모두 현역 의원이다. 수성갑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동을은 이재만 최고위원, 북을은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이 맡고 있다. 수성을과 달서병은 현재 공석으로, 대구에서 바른정당 의원의 복당으로 원외위원장과 부딪히는 곳은 없다.
당협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원을 통솔하고 선거를 지원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만큼 당에서도 중요 사안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정비 차원이나 그 '칼날'이 향하는 방향에 따른 후폭풍 또한 거셀 전망이다.
홍 대표가 친박 청산을 강조하고 있고, 바른정당 통합파들도 합류한 만큼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는 당내 권력 재편의 일환으로도 인식될 수 있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하는 것이 정치적 관례"라고 밝혀왔던 만큼 당무감사의 칼날이 원외 인사가 맡고 있는 당협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이라고 당무감사에서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당무감사가 '의도'된 방향으로 진행됐다면 그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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