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 '취해볼까, 가을 제주-1부. 자네 왔는가' 편이 2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고즈넉한 돌담 따라, 마늘밭 밭담 따라 류승룡 씨의 발길이 처음 향한 곳은 안덕면 대평리. 대평리 마을은 장엄하게 솟은 박수기정을 품고 있어 제주에서도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다. 50년 전 강정에서 이곳으로 시집와 날씨가 좋을 때는 물질을 하고, 물질을 못하는 날은 마늘과 귤 농사를 짓는 조연화 어머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깎아지른 박수기정 절벽 아래, 물질을 끝낸 대평리 어촌계 경력 40년 차 베테랑 오연수 해녀. 테왁마다 오늘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한가득이다. 오연수 해녀 어머님이 공들여 따오신 '대왕 전복'으로 한 상 차려낸 밥상에 함께했다. 손바닥만 한 전복과 귤까지 올라간 밥상은 그야말로 제주 어머니의 정이다. 해녀로서 삶의 애환을 녹여내 부르는 구성진 해녀 노래 한 자락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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