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깊은 곳에 사는 심해어가 해변으로 밀려 올라오는 건 옛부터 큰 지진의 전조로 받아들여져 왔다. 오래전부터 전해져 오는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는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오리하라 요시아키(織原義明) 일본 도카이(東海)대학 특임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 속설을 검증한 연구결과를 최근 일본지진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지진어'로 불리기도 하는 심해 연어의 일종인 '사케가시라(Trachipterus ishikawae). 이 물고기는 지진 직전 해저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를 싫어해 심해에서 해수면 부근까지 도망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학적 근거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1928년부터 2011년까지 심해어가 해변으로 밀려 올라왔거나 포획된 사례와 관련한 신문기사와 수족관 기록 등을 분석했다. 일본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심해어가 발견된 지 30일 이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심해어가 발견된 363건의 사례 중 발견 후 지진이 발생한 경우는 약 4%인 13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해어는 동해 쪽에서 발견됐고 여름에는 발견사례가 적었으나 지진은 동북 태평양 쪽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계절적 편향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리하라 교수는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 물고기가 지진을 알아차릴 가능성까지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실용적인 방재에 유용한 정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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