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호국평화의 고장, 인문학과 나눔의 도시'로 타 지방자치단체와 다른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값진 승리의 영광만큼 전쟁의 상흔 또한 가득했다. 이 때문에 전쟁의 아픔과 파괴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문학과 나눔문화가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됐다.
우선 칠곡군 하면 '호국의 도시'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호국과 관련한 다양한 인프라와 스토리가 있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다부전적기념관, 호국의 다리, 관호산성, 가산산성, 역사 너울길 등 지금까지 조성해온 다양한 호국 관련 인프라에 향후 들어설 한'미 우정의 공원, 호국문화체험 테마파크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낙동강 지구 전투전승행사,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등의 호국 문화행사는 이러한 인프라에 스토리와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통해 칠곡군은 호국을 테마로 한 명품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칠곡군의 '인문학'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군의 인문학 도시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은 지난 2004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면서부터다. 학점은행제와 칠곡평생학습대학 등을 운영하는 한편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실을 열었다. 2015년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를 모아 펴낸 시집 '시가 뭐고'는 전국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칠곡 인문학은 2013년부터 시작한 인문학마을이 5년 동안 25개 마을로 확대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 5년 연속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문화교육 선도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런 바탕 위에서 칠곡군은 자연스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출액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는 '착한가게'의 칠곡 관내 누적 및 신규 가입 건수는 경북도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군의 나눔 행보는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6'25전쟁 참전국으로서 자연재해 및 내전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에티오피아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칠곡군은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재능기부 단체인 '어름사니'를 결성, 현재 지역 주민 202명이 이웃을 위해 끼와 지식을 나누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그간 칠곡군은 호국평화의 고장이라는 도시 브랜드화에 주력, 이제는 관련 인프라를 종합해 관광벨트화하는 마지막 작업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호국관광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인문학과 나눔 문화를 더욱 확대시켜 정신문화가 풍부한 부자 칠곡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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