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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매시장 문제, 이제는 마무리 지을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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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상인들이 대립하면서 10년 넘게 해결책을 찾지 못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가 나왔다. 도매시장 상인 대표들이 올해 안에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하나로 모으자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전 및 재건축추진위 위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이른 시일 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는 쪽으로 의견을 좁혔다.

이번 결의에도 전체 상인의 의견 일치 여부 등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하지만 2005년에 시설 현대화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이후 12년 넘게 지지부진한 도매시장 문제가 조만간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1988년 개장한 북구 매천동 도매시장은 매년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데 반해 시설이 낡고 좁아 그동안 현대화 사업의 목소리가 높았다. 대구시도 2007년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방안 계획수립' 사업타당성 연구용역을 갖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은 이내 암초에 걸렸다. 일부 상인이 이전에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이때부터 이전과 재건축을 놓고 지루한 공방이 이어진 것이다. 원만한 해결책 도출이 어렵자 시는 2013, 2015년에 거듭 연구용역을 실시했지만 이마저도 이전 후보지의 반발과 예산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시장 현대화 사업이 표류하자 여론은 계속 악화했다. 대구시의 행정 리더십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졌다. 도매시장 사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충분한 예산 확보 등 정책 로드맵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대구시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자기 이해에만 몰두해 현안 해결을 어렵게 한 시장 상인들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결 기미가 더는 보이지 않으면 대구시가 이 문제에서 손을 떼라"며 시민 여론이 비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제 공은 전체 상인에게 넘어갔다. 이전과 재건축, 최악의 경우 사업 무산 등 선택은 시장 구성원의 몫이다. 목소리를 하나로 통일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적극 소통하고 폭넓은 시각을 가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시장 현대화를 통한 대구의 발전과 시민 편의 증진에 다시 한 번 집중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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