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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소음·먼지 가득한 봉덕동 신촌정비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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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사이로 각종 폐자재 쌓여…허술한 방진막에 중장비 굉음

대구 남구 봉덕동 신촌정비지구 철거공사 현장에서 방진막이 쳐지지 않은 가운데 굴착기가 철거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대구 남구 봉덕동 신촌정비지구 철거공사 현장에서 방진막이 쳐지지 않은 가운데 굴착기가 철거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대구 남구 봉덕동 신촌정비지구가 지난 7월부터 철거에 들어가면서 남아 있는 주민들이 소음과 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체 96가구 중 대부분이 이주했지만 15가구는 아직 옮기지 않은 상태다.

5일 찾은 신촌정비지구는 철거공사로 어수선했다. 반쯤 부서진 주택들 사이로 콘크리트와 철근, 목재 등 각종 폐자재가 쌓여 있었다. 먼지를 막아줘야 할 방진막은 어른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마저도 위쪽으로 말아 올려놓거나 아래로 축 처진 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폐기물을 싣는 현장에는 방진막이 아예 없어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일으키는 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려 갔다.

주민들은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데 지나치게 허술한 방진막과 중장비 소음으로 정상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0세 노모를 모시고 하루 종일 집안에서 일한다는 주민 성모(54) 씨는 조합 측 공사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성 씨는 "바람이 불면 먼지가 심해 지난여름 철거공사가 시작된 이후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했다. 빨래를 널어놓으면 먼지 때문에 다시 빨아야 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 조모(59) 씨는 "주말 오전 7시부터 중장비가 옆집에 들어와 작업을 했다. 오후에 작업해 달라고 요청해도 멈추지 않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소음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주 기간이 종료된 5월 이후 정비구역 내부 소음문제는 측정 대상이 아니다"라며 "방진막 설치에 혹시 부실한 부분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방진막은 강한 바람에 날리면 행인이 다칠 수 있어 다소 헐렁하게 만들어 놓았다"며 "철거 폐기물도 빨리 처리해 남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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