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관련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는 스포츠센터 불량 소방시설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소방조사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소방관 2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또 초기 대응 부실 논란과 관련, 화재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 3명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주중 소방 지휘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스포츠센터 실소유주 의혹을 사고 있는 충북도의원도 조사하기 위해 출석 요구키로 했다.
경찰이 입건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은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0월 31일과 지난해 1월 8일 두 차례 스포츠센터 소방시설을 조사한 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당시 이 건물 소화전과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소방시설 전기 시스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민간업체가 실시한 소방점검 때는 무려 29개 항목 66곳의 소방시설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2층 사우나 비상구가 가로막혀 화를 키웠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건물주와 결탁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또 처남인 건물주 이모(53) 씨의 건물 불법 경매 비리에 개입했고 건물 실소유자라는 의혹을 받는 충북도의회 A의원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A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건설 소방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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