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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 10일 운영 중단 예정 소식에 이재민과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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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소 문 닫는데…어디로 가나요"

오는 10일 임시구호소 운영이 중단된다는 방침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오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오는 10일 임시구호소 운영이 중단된다는 방침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오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포항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포항 지진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임시구호소의 운영 중단을 오는 10일로 예고하자, 이재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4일 "지진피해 주민의 이주대책이 마무리됨에 따라 10일 자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과 기쁨의교회 등 2개소의 임시구호소 운영을 중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현재 두 곳에는 171가구 370여 명의 이재민이 생활 중이다. 이재민 임시구호소 내 이주대상 가구는 흥해실내체육관 18가구, 기쁨의교회 20가구 등 전체 38가구뿐이다.

나머지는 집수리를 진행 중이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 또는 대피소 운영 종료 때까지 기다리는 가구로 이주대상 가구가 아닌 133가구가 머무르고 있다. 10일까지 이주확정 대상자로 구호소에서 이주가 완료되지 않은 가구는 불과 11가구. 시는 이들에게는 임시숙소(모텔)를 제공하고 나머지 가구는 귀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주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채 구호소에 머물고 있던 이재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주택이 동절기라 제대로 수리를 못했거나 포항시가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장관맨션 등 이재민들은 "포항시가 한 정밀안전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 지진으로 우리 아파트 4개 동이 상당한 피해를 봤는데도 포항시 1'2차 조사에서 사용 가능 판정을 받아 이주 대상에서 빠졌다"고 주장했다. 한미장관맨션은 포항시가 실시한 건축물 구조안전 정밀진단에서 사용 가능 판정인 B, C등급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포항시청 앞 광장에 모여 포항시와 정부에 안정된 주거대책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도 벌였다. 이 아파트에는 240가구 6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지진이 나고 지금까지 68가구 주민이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숙경 포항시 주민복지과장은 "임시 구호소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이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조해 나가고 특별재생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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