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 관광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칠곡보 일대가 호국관광벨트로 묶여 '호국평화관광의 도시, 칠곡군'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평화의 도시로 유명하지만, 호국의 다리와 다부전적기념관을 제외하면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할 뚜렷한 인프라가 없었다.
이에 군은 2013년부터 1천400억원을 들여 칠곡호국관광벨트 조성에 돌입했다. 칠곡호국관광벨트는 호국과 평화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안보와 통일, 자연과 생태,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복합관광단지(면적 3㎢) 조성 사업이다.
현재 복합관광단지 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칠곡보 생태공원, 칠곡보 오토캠핑장, 관호산성 둘레길, 호국의 다리, 꿀벌나라체험관은 완공된 상태다. 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관은 올 12월 준공 예정이고, 호국문화체험관과 한미 우정의 공원, 수변레저공원 등은 2019년 마무리된다. 이러한 시설들이 모두 들어서는 2020년이면 칠곡군이 자랑하는 산업단지와 더불어 관광산업이 새롭게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또 하나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칠곡호국관광벨트는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들여다봤다.
◆청소년 눈높이 맞춘 호국체험 시설
칠곡호국관광벨트는 호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안보통일 교육시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547억원을 투입해 선보인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개관 27개월 만에 42만 명이 방문하는 기록으로 칠곡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오감체험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야전막사 편지쓰기, 전투체험관, 어린이평화체험관, 4D입체영상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본연의 기능인 기념관의 역할은 물론 2종 공립박물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각종 강좌, 웨딩공간(주말) 등 복합문화센터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기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에는 호국체험어드벤처시설, 야외체험시설,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체험시설이 들어서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6'25전쟁 당시 아곡리 303고지에서 처참하게 학살된 미군 장병 42명을 포함한 유엔군 장병의 희생을 기릴 '한미 우정의 공원'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303고지 추모비를 제막했고, 현재 이를 국가 현충시설로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호국평화기념관-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한미 우정의 공원-다부 전적기념관을 연결하는 안보 탐방코스도 별도로 개설할 계획이다.
◆힐링과 평화를 위한 자연생태공원
칠곡호국관광벨트에는 칠곡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 낙동강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힐링과 평화를 위한 자연생태공원도 들어선다. 이 가운데 오는 3월 개관하는 '꿀벌나라테마공원'은 사라져가는 꿀벌의 중요성과 꿀벌의 가치, 나아가 환경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봉산물 가공 산업화를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착공해 5년 만에 완공된 '낙동강 역사너울길'은 힐링과 평화를 위한 명품 산책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약목면 오토캠핑장에서 기산면 제2왜관교까지 총 4.5㎞ 구간에 탐방로, 강변데크로드, 수변공원, 쉼터 등을 마련했고, 구간마다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조형물을 조성했다. 이 밖에 올해 선보이는 '낙동강 수변레저공원'은 물놀이 시설, 다목적 광장, 생태습지 등을 준비해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며, 2020년 완공 목표인 '관호산성공원'에는 과망루, 진입로, 폭포, 둘레길, 야외무대 등이 들어선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
칠곡호국관광벨트에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마련된다. 대표적인 것이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일대에 2019년 들어서는 '향사 아트홀'이다. 향사 아트홀은 칠곡군 가산면 출신으로 근대 국극 및 창극의 선구자이며 1968년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보유자로 지정된 향사 박귀희 명창을 재조명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240석 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실, 연습실, 교육장이 마련돼 전통 국악공연은 물론 각종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작은 영화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도 개관된다. 이를 통해 군은 대도시와의 문화 향유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청소년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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