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족 여행 경찰관, 목숨 끊으려던 60대 구해

휴일 나들이 간 저수지서 작년에도 50대 남성 구조

휴무 중인 대구 한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60대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대구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쯤 상주시 개운천변에 앉아 있던 6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때마침 휴무를 맞아 가족들과 개운저수지를 산책하던 달성경찰서 다사파출소 박상엽(37'사진) 경장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 박 경장은 마침 A씨가 지친 표정으로 신발을 벗고 하천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유심히 지켜보던 중이었다.

박 경장은 A씨가 저수지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자마자 가족들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한 뒤 A씨에게 달려가 더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어렵게 설득해 A씨의 마음을 돌린 박 경장은 함께 물가로 나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A씨를 무사히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잘못된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경장은 지난해 7월에도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달성군 한 저수지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50대 남성을 구조한 바 있다.

박 경장은 "조금만 늦었다면 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을 텐데 가족들과 함께 무사히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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