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유독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자체 발표했던 가스 누출 시간과 양, 인적'물적 피해(본지 13일 자 인터넷판, 14일 자 1면 보도)가 당초 발표한 것과 달라 또다시 말썽이다. 더욱이 이 회사는 이런 문제를 쉬쉬하고 영주시와 의회에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신문이 단독 입수한 SK머티리얼즈 내부 자료(정밀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탱크 옆 가스 경고 감지 시간과 CCTV 가스 경고 기록, 사고 수습 직원 진술 등을 근거로 누출 시간과 누출량을 재산정한 결과 13일 발표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시간이 오전 6시 17분 이었으나 오전 6시 7분으로 10분 앞당겨졌고 누출량도 40㎏에서 50㎏으로 수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인적 물적 피해를 조사한 결과, 당초 인적 피해가 없다(매일신문 2명 피해 보도)고 밝혔으나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14명, 입원 1명으로 15명이 진료를 받았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수습에 참여했던 SK머티리얼즈 직원 1명이 화학물질과 접촉, 손목과 팔뚝 부위에 동전 크기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머티리얼즈 장용호 대표이사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사고가 났던 탱크 검지기를 보고 이야기했는데 다시 정밀조사를 한 결과 시간과 누출량이 달라졌다. 18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는 17일 SK머티리얼즈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 SK머티리얼즈에 ▷두 번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 마련 ▷인근 지역 주민에게 화학방호복과 방독면 제공 ▷재해보험 가입 및 의료기관 지정 ▷가스탱크 감지센서를 통한 즉각 경보 발생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에 가구별 개별 방송 장치 구축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 보강 ▷화학구조차 배치 ▷공장 5㎞ 반경 내인 안정면 일대와 가흥동 신도시, 가흥2동 일대에 단계별 대응 매뉴얼 정비 ▷주민대표'가스안전공사'대구지방환경청'화학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및 안전진단반 구성 ▷철저한 현장조사와 각종 대책 진행 상황 점검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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