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 미국 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이 주한 미국 대사로 다시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주 대사 인선 문제에 관여하고 있는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대행으로부터 전날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비숍 장관은 기자들에게 "해리스 사령관이 호주 대사로 오는 것을 환영하긴 했지만, 미국이 한반도에 중대한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매우 견고하고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미국이 매우 적절한 대사를 대체 임명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주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로 재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한 이후 호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WP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리스 사령관의 주한 대사 지명을 건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나면 지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호주 대사에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은 당초 이날 상원 외교위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정부가 갑작스럽게 청문회 취소를 요청하고 이를 외교위가 받아들였다.
해리스 사령관도 이미 폼페이오 지명자에게 기꺼이 주한 대사로 임무를 변경하겠다고 말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이후 16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WP에 폼페이오 지명자가 주한 대사 공석을 채우는 사안의 긴급성 때문에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국면에서 장기간 주한 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데 대해 의회와 한반도 전문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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