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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지역미술관 소장품 60% 위작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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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시립미술관이 30년 동안 사들인 작품의 절반 이상이 위작으로 판명되자 작품 구매에 십시일반 힘을 보탠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1일 공영 프랑스텔레비지옹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스페인 접경지역에 있는 소도시 엘네의 시립 테뤼미술관이 소장한 프랑스 화가 에티엔 테뤼(1857~1922)의 작품 중 60%가 조사결과 위작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미술관이 소장한 테뤼의 작품 140점 중 82작이 위작이라고 밝혔다.위작 구매로 시(市)가 입은 손해는 16만 유로(2억원 상당) 가량이다.

테뤼는 엘네에서 출생해 이곳에서 숨을 거둔 향토 화가로 피레네산맥의 산자락에 있는 엘네의 풍경을 인상주의와 야수파의 화풍으로 그린 화가다.

거장 앙리 마티스의 친구이기도 한 그는 생전에 큰 명성을 누리지는 못했지만,사후에는 화단과 지역 미술계에서 작품들의 가치를 점차 인정받아왔다.

특히 그가 엘네에서 평생을 지내면서 고향의 풍경을 화폭에 담은 것에 감화된 주민들은 지자체의 소장품 확대에 힘을 보탰다.

테뤼미술관은 1990년대부터 테뤼의 작품들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해 최근 5년간 80개의 유화작품을 지역 주민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구매했다.

테뤼의 작품으로 알았던 그림의 절반 이상이 가짜로 판명 났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엘네시의 이브 바르니올 시장은 "에티엔 튀레는 엘네의 위대한 화가로 지역사회의 일원이었다.무더기 위작 사태는 우리 시에 재앙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위작들은 지역 변천사를 꿰뚫고 있는 한 향토사학자의 감식안을 비켜가지 못했다.

위작을 처음 발견한 향토사학자 에릭 포카다에 따르면 한 풍경화에서는 테뤼가 별세한 지 30여 년이 지난 1950년대에 세워진 건물이 담기기도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보자마자 조잡한 수준의 위작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어떤 작품은 흰 장갑으로 살짝 문질렀더니 작가 이름을 써넣은 부분의 잉크가쉽게 지워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역의 화랑과 미술 중개상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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