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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돈 賞' 노희찬 회장, 5천만원 성금…매일신문·국채보상기념회 기탁

상금 전액에 사재 3천만원 보태…"지역 발전에 힘 더하고 싶어"

제10회 서상돈상 수상자인 삼일방직(주) 노희찬 회장이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함께 9일 매일신문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신동학 상임대표, 노희찬 회장.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제10회 서상돈상 수상자인 삼일방직(주) 노희찬 회장이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함께 9일 매일신문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 신동학 상임대표, 노희찬 회장.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더하고 싶습니다."

제10회 서상돈상 수상자인 노희찬(75) 삼일방직㈜ 대표이사 회장이 9일 5천만원의 성금을 매일신문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 기탁했다.

노 회장은 이날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함께 매일신문을 방문, 이상택 매일신문 사장에게 지역경제 및 문화진흥을 위한 성금으로 써 달라며 서상돈상 상금 전액(2천만원)에 사재를 보태 3천만원을 전달했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에는 별도로 발전기금 2천만원을 맡겼다.

노 회장은 지난달 17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10회 서상돈상 시상식에서 300여 명의 각계 인사와 지인들의 축하 속에 시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아서 가문의 영광이다"며 "대구상공회의소의 전신인 대구민의소가 주도한 순수 시민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지역의 정신이자 나라의 뿌리로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대구는 물론 한국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섬유업에 뛰어들어 50년이 넘게 한길을 걸어오면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혁신으로 섬유산업을 이끌어왔다. 섬유경영인으로서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 이사(1976년)와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사(1977년)에 이어 대구염색산업공단 이사(1981년), 한국섬유기술진흥원 이사(1984~1996년)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 지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경제 5단체 중 하나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한국섬유기술연구소 이사장도 함께하면서 업계의 변화를 모색했다. 2001~2006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갈등을 유발했던 상공의원 직접선거를 없애고 상공인 사이의 화합을 도모했다.

국내 최초로 시민축구단 구단주를 맡아 시민들을 주주로 참여하게 했다. 구단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까지 함께하면서 시민축구단을 꾸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중앙회장상(1984년)과 철탑산업훈장(1987년), 체육훈장 맹호장(2004년), 금탑산업훈장(2012년) 등을 받았다.

서상돈상은 매일신문과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구한말 외세의 경제적 침탈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한 서상돈(1850~1913) 선생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고자 1999년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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