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경북고 '에이스' 원태인 신인 1차 지명

원태인 "삼성 왕조의 주역이 되고 싶다"

25일 열린
25일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을 받은 경북고 원태인이 아버지 원민구 경복중 감독, 어머니 전성영 여사, 삼성 홍준학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경북고 '우완 에이스' 원태인을 지명했다. 원태인은 아버지 원민구 경복중 감독과 함께 한 구단에 1차 지명을 받은 최초의 부자(父子)가 됐다.

삼성은 25일 '2019 KBO 신인 1차 지명'에서 경북고 우완투수 원태인을 선택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47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1패 평균 자책점 0.96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5타점 4득점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까지 과시했다.

원태인은 키 183㎝ 몸무게 93㎏으로 체격이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상·하체 근력이 균형 있게 발달해 순발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투구 밸런스, 팔 스윙, 유연성, 임팩트 등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 제구력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촉망받고 있다.

원태인은 최고 구속 151㎞의 직구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수준급이다. 원태인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의 근육량을 계속 키워가고 있어 구속과 구위는 향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운영에서는 몸쪽 승부를 즐기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그라운드 밖 실제 성격은 밝고 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훤칠한 외모까지 갖춘 원태인은 구자욱을 잇는 삼성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불펜투수로는 즉시 전력감이며 선발투수로도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1, 2선발급인 원태인은 삼성 마운드 세대교체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 역시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다시 한 번 만들어갈 삼성 왕조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당찬 입단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태인의 아버지 원민구 경복중 감독도 1985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 포기로 인해 실제 삼성에서 뛰지는 못한 원 감독은 1997년부터 경복중 야구부 지휘봉을 잡으며 김상수, 구자욱, 박석민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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