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북측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강제동원됐던 조선인 희생자 유골 봉환 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하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6일 이같이 방북 심경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평양행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한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남북 관계 경색으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중단됐다"면서 "이번 유골 봉환 사업 등을 계기로 남북 민간 교류를 재개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조선인 유골 봉환 사업 외에 추진 가능한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해서는 "산림녹화 사업 역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정부의 역할과 민간의 역할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북측과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조선인 희생자 유골 봉환 사업은 이미 양측이 서류를 통해 대부분 내용에서 합의를 이뤘다"면서 "거의 확정된 것이라고 보면 되고, 합의문만 작성해 사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과 동행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6일) 아침 비자를 받기 위해 주중 북한대사관 측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우리 일행의 방북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면서 "평양으로부터도 편의 제공에 대한 지침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방북 기간에 북한 당국자와 접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양 시민을 만나거나 김일성대학을 방문해 북측 대학생들과 만남을 진행해보려 한다"면서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3박 4일 방문 기간에 최대한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과 김 의원 등 3명으로 이뤄진 민화협 방문단은 이날 낮 12시 고려항공 JS152편으로 평양으로 향한 뒤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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