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틴 "러시아, 비핵화 위해 대북 안전보장 참여 준비"

폭스뉴스 인터뷰서 '新전략무기감축협정 연장' 의사 밝히고 나토 확대 반발
"美대선개입 말도 안되는 일…트럼프는 출마 전까지 관심대상 아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안전보장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비핵화 프로세스의 일부로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데 참여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핵문제 해결 등 각종 국제현안을 두고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미러 정상회담 직후 폭스뉴스 '스페셜 리포트'와 인터뷰를 한 푸틴 대통령은 2011년 발효돼 2021년 종료되는 신(新) 전략 무기감축 협정(New START)을 연장할 의사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이 협정을 연장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세부사항에 먼저 합의해야 한다. 미국 측 파트너에게 몇 가지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 국제사회가 의구심을 가진 각종 논란을 부인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국내 사안에 대한 개입이라니…당신은 러시아 영토에서 활동하는 누군가가 정말로 수백만 미국인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믿느냐"고 반문한 뒤 "이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러시아는 국가로서 선거를 포함해 미국의 어떤 내부 사안에도 개입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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