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분 휩싸인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 '조합 임원진 해임' 임시총회 요구

조합원 "화성산업 입찰 박탈 반대, 형평성 상실"
임원진 "절차상 아무런 문제 없어"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 조합이 '화성산업 입찰 자격 박탈'(본지 24일자 14면 보도)을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였다.

조합 임원들이 지난 22일 대의원총회에서 사전 홍보활동(3회 적발 시 입찰 자격 박탈)을 이유로 화성산업 입찰 자격을 박탈하자, 반대 조합원들이 현 임원진 해임을 위한 임시 총회를 소집하고 나선 것이다.

반대 조합원들은 24일 '봉덕 대덕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정의로운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임시총회 소집 공고를 냈다. 조합 정관상 전체 조합원의 10분의 1 이상 발의를 통해 임시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총회 안건으로 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 등 임원진 해임 및 직무정지를 내걸었다. 현 임원진들이 대덕지구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3개 입찰사 중 화성산업에 대해 일방적으로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쟁 건설사(중흥토건)도 똑같이 여러 차례 홍보활동을 위반했지만 유독 특정 건설사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에 본사를 둔 화성산업은 대구시 질의를 통해 지역 업체에 한해 총 15%의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반면 전남에 본사를 둔 중홍토건은 화성산업 인센티브 적용이 불가능하며, 사업 지연과 막대한 추가 분담금이 발생한다는 홍보물을 제작ㆍ배포했다.

조합원들은 "건설사간 홍보 경쟁을 두고 대의원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한쪽 편을 들었다. 전체 조합원들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현 임원진 해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 임원진들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예정대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 예정일은 다음달 8일로, 반대 조합원들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현 임원진 해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들은 "시공사 선정 총회와 임시총회 모두 조합원 과반수 이상 출석을 성립 요건으로 한다. 결국 어느 총회에 과반수 조합원들이 출석하느냐에 따라 화성산업 참여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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