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변신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코스타리카, 칠레와 잇달아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통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다. 이어 오는 11일 오후 8시에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FIFA 랭킹 12위)와 격돌한다.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과 4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나서는 벤투호로서는 데뷔전부터 쉽지 않은 팀들과 만나 제대로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3일 처음 소집훈련에 나선 벤투호는 4일 훈련부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문환(부산), 황인범(아산), 김민재(전북) 등이 합류하면서 24명 선수가 모두 모여 담금질에 나섰다. 아쉽게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송범근(전북)으로 교체됐다.
벤투호는 4일 훈련부터 포백(4-back)을 기본으로 첫 전술훈련에 나섰다. 4-3-3 전술이 기본 전술로 채택될 전망인 가운데 팬들은 공격진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1기 벤투호'에 뽑힌 선수들의 구성을 따지면 이번 평가전의 초점은 '선수들의 재평가'에 맞춰졌다. 24명의 선수 가운데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공격형 미드필더 황인범과 오른쪽 풀백 김문환 2명뿐이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빛나는 황의조다. 황의조는 2015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2017년 10월 모로코와 평가전까지 A매치 11경기에 출전해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동안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을 쏟아내며 득점왕에 올라 뜨거운 발끝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1기 벤투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좌우 날개도 '신구 대결'로 펼쳐진다. 아시안게임에서 좌우 날개를 맡은 이승우와 황희찬은 남태희(알두하일),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과 경쟁한다. 손흥민(토트넘)은 벤투호에서도 핵심 공격자원으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상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재평가를 받은 '새 얼굴' 황인범의 출전 여부가 관심거리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윤석영(서울)과 4일 전역한 홍철(수원)의 왼쪽 풀백 경쟁도 눈에 띈다. 오른쪽 풀백을 놓고도 '베테랑' 이용(전북)의 아성에 도전하는 김문환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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