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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악의 추석 경기, 경제 살리는데 대구시 제 역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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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훨씬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65곳을 대상으로 추석 경기 동향을 조사했더니 77.4%가 지난해보다 체감 경기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70.6%)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상인들 반응도 비슷했다.

물론 기업인 입에서 “상황이 좋다”는 소리를 듣기란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열에 일곱이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을 볼 때 경기가 거의 바닥권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응답 기업의 73.3%가 체감 경기 악화의 원인으로 ‘내수 침체와 수요 감소’를 꼽았다. 제품을 만들어도 팔기가 힘드니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임금 체불 등 노동자 처우도 크게 악화하는 등 연쇄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지역 기업의 자금 사정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응답 기업의 70.3%가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했다. 작년 조사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매우 악화’라고 답한 기업도 14.0%에서 24.1%로 10.1%포인트 늘었다. 자금난은 임금 체불과 명절 상여금 지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대구경북의 임금 체불 근로자는 1만7천469명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4천 명가량 늘었다. 체불 금액도 약 809억원으로 23%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71.2%의 기업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올 추석에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56.7%에 그쳐 근로자 주머니가 크게 홀쭉해졌다.

경기가 가라앉고 기업 자금난이 심할수록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경기 진작에 앞장서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마중물을 붓고 무슨 조치든 해야 한다. 이는 단지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 민생 안정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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