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맛집은 약수와 붙어 소개된다. 달기약수, 신촌약수 등 철분 성분이 많은 약수로 닭을 삶아내 다른 지역 백숙과 차별화된다. 어느 가게를 가든 백숙이 메뉴판 상단에 똬리 튼 이유다.
더러 주왕산 초입의 식당들도 추천 맛집으로 거론된다. 용추폭포까지만 다녀와도 왕복 4km가 넘는다. 주왕산 산행이 쥐여준 시장기에 뭘 먹어도 맛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정 가게 홍보가 될까 우려돼 가게 이름을 밝히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읽다보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청송 읍내에 있는 식당이다. 짜장면이 주 메뉴다. 짜장면, 탕수육을 파는 가게의 통칭인 '반점'이 아닌 '식당'을 40년 넘게 간판삼고 있다. 가게 문에 적힌 '전통중화요리'가 '정통중화요리'의 오자일까 아닐까 하며 갸우뚱했으나 먹고 나서 오자가 아님을 알게 됐다. 짜장면을 처음 먹었을 때 그 느낌, 그 향이었다.
대구 북구 달성초교 인근 '드봉식당'으로 더 이름이 알려진 닭개장 가게의 친절도와 맞먹는 식당이라 호불호가 격렬하게 갈린다. 두 가게의 공통점은 마니아들이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시골 읍내 식당에 웬 마니아라고 할지 몰라도 먼 거리 마다않고 먹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6천원 현금 지불 강요는 물론이고 짜장면 이외에 원하는 메뉴대로 못 먹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55년 경력, 74세 주방장의 어깨로 빼낸 면과 짜장을 비벼 입 안으로 후루룩 말아 넣으면 희한하게 옛 기억이 불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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