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토지 보상에만 10년 가량 걸린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서편 제2주차장이 문을 연다.
동구청은 동촌유원지 서편 8천564㎡ 부지에 총 사업비 96억원을 들여 240면 규모의 제2주차장을 준공하고 20일부터 무료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운영 중인 158면 규모의 제1주차장과 합치면 동촌유원지에만 398면의 무료 주차장이 생기는 셈이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지난 2009년 동촌유원지 서편에 제2주차장 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토지 소유주들을 상대로 보상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액 시비로 진행되는데다 2014년까지 전체 사업비의 23% 수준인 22억원만 예산 편성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상업지구가 밀집한 동촌유원지의 특성상 토지 소유주들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토지 보상금을 거부하면서 보상 단계부터 벽에 부닥쳤다.
보상 협의가 무산될 경우 토지를 강제 수용하려면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야하지만, 법원에 공탁할 보상금조차 부족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주차장 부지는 계획 면적의 절반 가량만 사들인 채 방치돼왔다.
다급해진 대구시는 2015년 국토부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응모해 국비 31억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시 예산 31억원을 더해 62억원을 확보했고, 지난해 마지막 남은 3천262㎡ 부지의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하고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어 올해에는 12억원을 투입, 지장물을 철거하는 등 조성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30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동구청은 9~12일 준공 기념행사를 진행한 뒤 20일부터 주차장을 시민들에게 본격 개방할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아직 조성되지 않은 계획 도로와 동편주차장을 추가 조성해 시민들이 동촌유원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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