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진행하고 있는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공모(본지 8일 자 12면 보도)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2명을 두고 경북도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애초 이달 23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고 26일쯤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후 곧바로 경북도의회 인사검증위원회를 거치는 등 최종 선임 시점을 내년 1월 1일에 맞춰놨다.
하지만 26일부터 중국 출장을 떠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2명 중 1명을 낙점하는 결재를 하지 않았다. 이 지사가 다음 달 1일에나 귀국할 예정인 만큼 후보자 낙점은 빨라도 다음달 초에나 가능한 상태다.
앞서 도는 14명이 접수한 1차 서류전형 결과 전 광역 부단체장 출신 A씨와 현재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재춘 전무이사,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을 지낸 B씨 등 3명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하지만 B씨는 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종 1인을 선정하면 되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해외 출장을 떠나면서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공모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이재춘 사장 직무대행의 경우 경북도의회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게 당장 부담으로 떠오른다. 공직에 몸 담았던 그의 재직 시절 불거진 문제를 두고 일부 도의원이 문제를 삼고 있어서다.
광역 부단체장 출신의 A씨에 대해서도 직무 연관성, 일신상 문제 등 갖은 풍문이 나돌고 있다.
경북도는 재공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다시 공모 절차를 진행해 경북도의회 인사 검증까지 거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1월 초 신임 사장과 함께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정식 출범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직무대행의 거취도 불확실하다. 직무대행으로서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가 낙점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직무대행의 대행 체제'로 당분간 조직을 운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여러 가지 추가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어 선임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재공모 가능성 등에 대해선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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