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문제·정답 그대로 확정, 이상 없어

평가원 국어영역 31번 문항 논란에 사실상 사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난도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며 사실상 사과했다. 다만, 이 문항을 포함해 올해 수능 문제와 정답에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국어영역 31번 문항의 난도 논란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지난 19일 오후 6시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의견은 모두 991건이었다.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단순 의견 개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이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3번 문항은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국어영역 31번 문항은 만유인력을 설명하는 '보기'에 근거해 답지 가운데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항이었다. 이 문항에 대해서는 2번이 정답이 아니라는 주장과 2번·5번이 복수정답이라는 주장 등 크게 2가지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은 두 질점의 질량이 같고 각 질점과 상대 천체 사이의 거리가 같다 하더라도 상대 천체가 질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을 수 없으므로 답지 2번은 틀렸다"며 "구슬의 중심과 지구 중심 사이의 만유인력은 구슬 중심의 높이 h와 지구의 반지름 R의 간격만큼 떨어진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으로 상정할 수 있어 5번은 옳다"고 말했다.

다만, 평가원은 문항의 난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수험생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며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평가원은 "국어 31번 문항은 'EBS 수능 특강 국어영역 독서', 'EBS 수능 완성 국어영역 국어'라는 두 권의 연계 교재에 있는 만유인력 관련 지문을 활용했다"며 "수능을 준비하는 대다수 수험생이 이들 교재를 공부한다는 점을 고려해 난이도를 설정했으나 수험생 기대와 달랐던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