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에는 대게, 과메기, 복어 등 해산물을 이용한 식당들이 즐비하나 몇 년 새 국수 가게들이 입소문을 많이 탔다. 특히 뱃사람들의 몸을 녹여줬다는 토속음식, 모리국수가 관광객들의 몸을 녹인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해산물, 콩나물, 국수를 넣어 끓이다보니, '고독한 미식가'라면 모를까 1인분이 곤란하다. 가장 유명한 가게가 그렇다. 그 가게에서도 간혹 1인분 경험담이 나오지만 복잡하지 않은 때다.
구룡포 별미로 한때는 줄을 서서 먹었으나 동종 가게가 몇 군데 생기면서 끼니 시간대의 정점만 아니라면 겨울바람에 줄 서서 기다리는 노고는 피할 수 있다.
구룡포의 유명 국수 가게 중 또 하나는 '맛집 소개 끝판왕'이라는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이다. 이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런 저런 가게 중 가장 가격이 싸다. 3천원이다. 곱빼기에 해당하는 큰 건 4천원이다.
구룡포 바닷바람에 말렸다는 국수 면발이 부드러우면서 탄력이 있다. 그냥 잘 삶은 면발 아닐까 싶다가도 뭔가 입 안에 맴도는 게 다른 기분이다.
몇 젓가락이 오간 뒤 대구 서문시장 국수와 다를 바 없다고, 혹은 서문시장 것이 더 낫다고 느낄지 모른다. 당연하다. 각자 삶의 궤적에 따라 선호하는 고명과 면발 굵기는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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