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프로 스포츠의 3대 요소로 구단-선수-팬을 꼽는다. 하지만 대구FC를 이야기한다면 후원 시민모임 '엔젤클럽'을 추가해야 한다. 2015년 7월 발족한 엔젤클럽은 경영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시민구단인 대구FC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팬 모임으로서 1천6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은 오는 3월 9일 역사적인 첫 경기를 치르는 새 전용경기장에 대해 "대구시민, 대구FC 팬들의 염원이었던 축구 전용경기장은 축구 붐 조성 및 축구를 통한 지역사회의 희망·비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구사랑운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좀 더 자랑스러운 대구로 전국에 알려질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대도약 기회를 잡은 만큼 엔젤클럽을 더욱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기존 엔젤클럽 회원들이 구심점이 돼 회원 배가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며 "1단계로 엔시오 회원 10만명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엔시오'는 엔젤과 '소시오'(스페인 FC바르셀로나 팬클럽)를 합성한 것으로, 매월 1만원씩 자동이체를 통한 시민 후원자를 일컫는다. 엔젤클럽은 '월 1만원으로 1만2천석 축구 전용경기장을 경기마다 가득 채우자'는 의미를 담은 '만원의 만원(滿員)'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엔시오' 회원들은 단순히 경제적 후원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대구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에 관심이 많다. 이 회장은 "대구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위축되어 있지만 시민 스스로가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기억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FC 엔젤클럽에 가입하려면 사무국 053)602-7307, 홈페이지(www.dgfcangel1004.co.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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