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세훈 "SK하이닉스 구미 유치 힘 보탤 것"…대구경북서 '전대 脫 계파' 선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찾아 "숙연한 마음 답 구하려 방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당 방문. 영상 ㅣ 안성완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은 24일 "계파에 의존해 전당대회를 치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초계파·탈계파를 위해 저부터 솔선수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포함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계파청산을 위해 굉장히 애썼던 분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계파 갈등 조짐이 나타나자 우려하는 마음이 담긴 충정을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주자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마당에 다른 후보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권주자가 어디에 쓰여진 것도 아니고 누구나 잠재적인 대선주자가 될 수 있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오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선언은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오 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경북여성지방의원·여성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하고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구미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TK당심(黨心) 공략을 본격화했다. TK는 한국당의 텃밭이자 책임당원의 30%가량이 몰려 있다.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 위원장은 "숙연한 마음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길을 묻고 답을 구하기 위해 왔다. 정치의 목적은 국민들 등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하는 게 가장 목표인데 현 정권은 실패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하는 혁신성장은 말뿐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왔다"고 말했다.

오세훈(왼쪽)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24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전병억(오른쪽)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오세훈(왼쪽)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이 24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전병억(오른쪽)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병용 기자

오 위원장은 SK하이닉스 구미유치에 대해 "어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가봤다. 산업단지와 공단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 고통받는 현장들을 보면서 야당의 입장에서 어떤 힘을 보태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현장도 방문해 봤다. 산업단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오후에는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 사무처 당직자들을 격려한 오 위원장은 대구 차세대 리더스클럽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 위원장은 25일에는 동화사, 천주교 대구대교구 등을 찾아 종교 관계자들을 예방하고 서문시장에 들러 민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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