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힌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김정숙 여사에게 편지와 초록 머플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김 여사의 편지 속에는 "얼마나 겁이 났을까",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 등 심 선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감사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이어 국제대회에 나선 심석희 선수는 영부인이 선물한 머플러를 착용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편지와 선물에 그제 직접 쓴 편지로 답한 심 선수는 "오랜 시간을 혼자 견뎌온 건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다"며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놨다. 심 선수는 "아직은 출구가 잘 보이진 않지만 따뜻한 영부인의 응원에 힘입어 차분히 출구를 찾아 나가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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