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억'소리 나는 한국당 전당대회…당권 레이스, '쩐의 전쟁'도 시작됐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2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열린 '2019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다음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후보로 나설 당 관계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정우택 의원, 심재철 의원, 주호영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차기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후보 간 '쩐(錢)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선 기탁금 1억원을 비롯해 최소 수억원에 이르는 선거 비용을 조달해야 해 일부 캠프에서는 "빚내서 후보 등록해야 할 판"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모바일 투표 덕분에 최근에는 전당대회를 과거처럼 '돈 먹는 하마' 수준으로 치르지는 않지만 '정당 선거'가 '돈 정치'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정치인이 당 지도부에 도전하려면 정치적 부담 외에도 금전적 부담이 크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기탁금을 결정했다. 대표 후보 자격을 얻는 데 1억원, 최고위원 후보는 5천만원을 내야 해 기탁금부터 '억(億) 소리'가 난다.

캠프 사무실 임차료, 명함, 홍보물, 현수막,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쓰이는 공식 선거비용 외에도 회계처리가 되지 않는 인건비와 식대 등 '비공식 자금'까지 더하면 대표 경선을 치르는데 7억~10억원, 최고위원 경선에는 3억원 정도 들어간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한 인사 측은 후보 등록 전이지만 벌써 1천만원 넘는 돈을 썼다. 캠프용 사무실을 월 400만원씩 석 달간 빌려 1천200만원이나 들어갔기 때문이다. 해당 캠프에서는 앞으로 기탁금, 선거비용 등을 쓰고 나면 '정치권 정설'만큼 돈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의 한 중진 국회의원은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한번 발송하는 데 약 1천만원 드는데 당 선관위 규정에 따라 7회까지 보낼 수 있어 7천만원이 든다. 일부 조직 표가 있는 후보들은 문자를 안 보내도 큰 상관은 없지만 그렇지 않은 후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서 "당원에게 보내는 홍보물도 4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하고 나면 전당대회 경선 후원금 1억5천만원은 금세 증발하고 없다"고 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표에 출마하는 후보는 현장 투표 때 정말 돈에 죽어난다"면서 "사실 전당대회 현장 투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당원이 많지 않다. 그래서 현장 투표에 당원을 동원하려면 버스 대절비와 도시락, 과일과 같은 간식을 준비하는 데도 돈이 수천만원 든다"고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