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두 하역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직원의 사망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포스코가 발표한 사인이 검안 이후에 바뀌는 등 석연찮은 부분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설날 연휴인 2일 오후 5시 43분쯤 포항제철소 내 35m 높이 부두 하역기 근처에서 포스코 정규직 직원 A(53)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를 이송받은 병원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정지라는 소견을 냈고, 포스코는 '심장마비에 의한 사망'으로 발표했다. 노동부도 현장점검을 했지만 산업재해 흔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 검안 과정에서 사인이 장기파열로 드러나면서 유족들은 산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사고 당시 A씨가 사내에서 인턴교육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있었을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며, 2주 후 부검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관계자는 "대부분 장기파열은 외부에서 충격을 받아 생긴다. 장기파열 가운데 상당수가 외부에 상처가 없어 사망 당시에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포스코 측은 "사고가 난 후 관계기관에 신고했고, 앞으로도 사고 원인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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