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불이나 남성 2명이 숨지고, 7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19일 오전 7시 11분쯤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4층 남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등 2명이 숨졌다. 또 1명(71·남)이 중상을 입고 남녀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또 78명은 단순 연기 흡입자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980년 준공된 지하1층 지상 7층 짜리 노후한 건물로, 이 중 4층이 사우나이고, 5~7층은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1~3층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을 뿐 4층 이상 목욕탕 및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아파트 107세대 주민 대부분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혹시나 있을 미구조자 수색에 집중했지만 단순 연기 흡입 외에 더이상 큰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 중이다. 하지만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보니 오전 10시가 넘어서도록 일대에서는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4층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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