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전국적인 보육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전국에 164곳에 이른다. 전날 '전국 유치원 2천여 곳이 개학 연기에 동참할 것'이라는 한유총의 주장과 달리 교육당국 조사에서는 참여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주장과 달리 전국에 164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97곳은 자체 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화 연결 등이 안돼 아직 확인되지 않은 유치원은 30% 정도"라면서 "해당 유치원까지 정확히 확인해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정부 조사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맡은 교육청의 '강경책'이 두려워 개학 연기에 동참할 유치원들이 교육청에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의 경우 '개학 연기'에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유치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1일 현재 개학 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은 전체 사립유치원 227곳 중 8곳이 개학 연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말동안 교육부와 한유총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대구에서도 개학 연기 투쟁에 가세하는 유치원이 나올 수 있다.
대구 한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개학을 미룰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동참하는 사립유치원 현황이 파악되면 인근 공립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원, 초등학교 유휴교실 등의 시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인력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이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개학시까지 임시 돌봄기관을 지정해 유아를 맡길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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