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대구 달서병)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거나 '배박(배신한 친박)' 인사를 정리한다면 '보수 통합'을 위해 문호를 열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3일 "한국당이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와 권성동·김성태 의원 4명을 당에서 내보내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를 입당시키지 않으면 보수 대통합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홍 전 대표에 대해 "1심 재판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한국당에서 출당시켰는데 이는 정치적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머지 정치인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박계 핵심인 김 전 대표와 유 전 대표는 탄핵에 앞장섰다. 권 의원은 탄핵 정국 때 탄핵소추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김 의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조 대표는 또한 "보수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애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며 "애국당에는 이념 교육이 아주 잘된 열성 당원이 100만 명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보수가 분열하더라도 태극기 세력을 과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와 함께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유 전 대표를 철저히 '배신자 프레임'에 가둬 놓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조 대표는 "국민은 문재인 씨에게 원전 폐기와 4대강 보 해체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국민의 동의 없이 원전을 폐기하고 4대강 보를 허무는 것이야말로 국정농단으로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집권 세력은)뇌물 한 푼 먹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으로 몰아세웠다"며 "문재인 씨는 지금 박 전 대통령에 비해 (국정농단) 열배, 백배 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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