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가 한국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다.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상황에서 실외 스포츠 경기를 강행할 경우 선수는 물론 관중까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다.
1일 프로축구가 막을 올린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는 2016년부터 의무위원회를 운영해 미세먼지 경보 수준이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경기 연기를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축구연맹을 6일 이 같은 공문을 K리그1(1부) 12개 구단과 K리그2(2부) 10개 구단에 보냈다. 또 주말 리그를 치르는 초중고교와 대학에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기승 때 대책을 마련했다.
초등부 선수들은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고 보고 농도 150㎍/㎥가 2시간 이상 지속하는 '주의보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다. 또 중고등·대학 등 산하 연맹들의 경우는 미세먼지 농도 300㎍/㎥가 2시간 연속돼' 경보'가 발령되면 경기를 연기하도록 했다.
프로야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을 때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KBO는 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KBO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한다.
지난해에는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프로 스포츠 이외에도 아마추어 종목에 대해서도 기준마련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우선 정부의 미세먼지 대응 건강 보호 가이드를 전 종목에 배포한 상태다.
대구시 체육회 관계자는 "3월부터 야외 스포츠가 많아지고 있지만, 비바람 없는 온화한 날씨는 대기를 정체시켜 미세먼지가 판을 칠 최적 환경이다. 특히 육상과 하키, 테니스 등 실외 종목의 경우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치명적인 만큼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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