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미세먼지 기승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상품 매출이 늘면서 유통업계도 매장구조를 바꾸고 판촉을 진행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소비자들의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 증가는 유통업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일례로 주방 식기제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롯데백화점 상인점 '보니타하우스'매장은 최근 월평균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홈 인테리어 열풍을 체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는 봄 학기 강좌로 '아기자기 홈데코'. '러블리 퀼트' 등 간단한 소품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강좌가 인기를 끌면서 수강생이 지난해에 비해 8.6%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능성 레깅스, 요가복 등 실내 트레이닝 관련 매출도 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2월 중순부터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며 "미세먼지가 연일 이슈가 되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내운동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는 판촉행사를 진행하거나 매장 구성에 변화를 주는 등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백프라자 6층 데쌍트 매장에서는 요가, 크로스핏, 짐트레이닝, 필라테스 등 실내 운동을 위한 기능성 제품을 매장 한가운데 전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2~28일 대구점 9층에서 '인테리어 가구 진열가전'을 연다.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2월 중순부터 지하1층에서 진행한 미세먼지 관련식물전에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당초 10일로 잡았던 행사 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틸란드시아, 하트펀같은 미세먼지 관련 식물이 인기가 많고 집에서 봄기운을 즐기기 위해 마가렛, 패랭이 같은 꽃 종류도 많이 찾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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